47분 56초 뛰고도 스윕당한 20년차 르브론… 은퇴 암시? "다음시즌 모르겠다"

정가일보 최정현 기자 |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할 게 많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의 절친 '카멜로 앤써니'가 은퇴를 하면서 NBA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그런 와중에 르브론 제임스까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에 NBA가 충격에 빠졌다.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덴버 너게츠에게 111-113으로 지며 스윕으로 시즌을 끝냈다.

 

84년생 20년차 르브론 제임스는 4차전에서 단 4초만 쉬면서 제 몫을 다했다. 플레이오프 전반전 개인 커리어 하이인 31점을 넣는 등 4차전 40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르브론 제임스가 또 다른 기록을 세웠는데 제임스가 달성한 플레이오프 최초 통산 8000점도 플레이오프 스윕 패배 앞에서는 빛을 바랬다.

 

르브론 제임스는 4차전이 끝난 후 진행된 현지 매체와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는 건 재밌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잘 모르겠다. 솔직히 생각할 게 많다”, "다음 시즌에 더 현역으로 뛸지 생각해봐야 한다" 고 이야기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인터뷰에서 확실한 은퇴를 언급한 건 아니지만 제임스의 인터뷰 이후 전 세계 매체들은 일제히 제임스가 은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 담긴 보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제임스는 사실 이번 시즌 발 부상을 달고 뛰었는데 의사들의 수술 권유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까지 강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종료 후 발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미 20년차로 노쇠한 상황에다 수술까지 받으면서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며 은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제임스는 본래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브로니) 가 NBA에 입성하기 전까지는 코트를 떠나지 않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브로니가 이르면 2024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NBA 무대를 밟을 터라, 제임스도 최소 그 시점까지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였다.

 

그러나 실제로 최근 브로니의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입학이 확정되자 제임스는 "리그에서 내 할 일을 끝냈다. 아들은 자신만의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내 뜻이 아들과 똑같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직 은퇴하기에 르브론 제임스는 부상으로 정규리그 55경기에 그쳤지만, 평균 28.9점 3점슛 2.2개 8.3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듯 여전히 레이커스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다.

 

르브론의 현재 소속팀 레이커스 또한 그의 결정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르브론이 은퇴를 결정한다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크게는 향후 운영 노선이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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