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한국인 첫 세리에A 우승… 나폴리, 33년 만에 리그 우승 확정

정가일보 최정현 기자 |

 

나폴리가 우디네세 원정에서 오시멘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세리에A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우디네세 칼초(이하 우디네세)와의 2022-20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일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5승 5무 3패로 80점이 됐다. 2위 라치오가 따라올 수 없는 승점차를 벌리며 5경기 남긴 시점에 우승을 확정했다. 리그 종료를 5경기 남기고 우승한 건 라운드 기준 조기 우승 타이 기록이다.
 

이로써 나폴리가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우승과 거리가 먼 팀으로 보였던 나폴리에 합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스스로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현재까지 33경기 중 32경기에 선발 출장해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 출장 시간은 조반니 디로렌초, 알렉스 메레트 골키퍼에 이은 3위(2,813분)였다.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 시즌은 김민재의 세리에A 데뷔 시즌이다. 

 

팀을 떠난 나폴리의 레전드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에 내줬을 때만 해도 팬들은 불안했다. 무려 8년 동안 함께한 상징적인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인데 김민재는 쿨리발리가 갖지 못한 리그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도 밟았다.

 

또한 4년 만에 유럽 5대 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앙) 우승을 차지한 코리안리거도 됐다. 2018-19시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바이에른 뮌헨 시절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1경기를 출전한 유망주에 불과했다. 반면 김민재는 확실한 주전으로 우승했다. 또한 한국 수비수가 차지한 최초 5대 리그 우승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더불어 우승의 가장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건 오시멘의 골, 흐비차의 플레이, 로보트카의 연출, 김민재와 디로렌초가 이끄는 수비의 단단함, 메레트의 선방, 스팔레티의 전술'이라며 팀에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요인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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