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일본 역전승, 무라카미 9회말 끝내기 2루타'로 WBC 결승 진출

타율 0.190 무라카미의 9회말 역전 끝내기 2루타
22일 오전 8시 일본VS미국 WBC 결승전 성사

정가일보 최정현 기자 |

 

일본이 맥시코를 극적인 9회말 역전승을 이루고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무대를 밟고 '디펜딩 챔피언' 미국과 대결한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 일본 vs 멕시코 경기가 열렸다.

 

멕시코의 패트릭 산도발과 일본의 사사키 로키는 선발 등판해 나란히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사사키는 1회부터 최고 구속 102마일(약 164㎞)을 찍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회 실투를 던져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균형은 깨지게 되었다.

 

일본에게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였다. 5회와 6회 모두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로자레나의 호수비등에 막혀 결국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일본은 7회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2사에서 곤도 케스케의 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바뀐 투수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3:3 균형을 맞추게 되었는데 요시다는 총 13타점으로 WBC 단일 대회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의 2번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꽁꽁 묶이던 멕시코 타선은 8회초 다시 폭발했다. 아로자레나와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2루타가 터져 4-3으로 다시 리드했고, 이후 2사 2, 3루에선 파레데스가 좌전 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8회초 맥시코 공격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방어하던 요시노부가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하고 3-4로 뒤지게 되었고 결국 요시노부는 강판되었지만 후속 1타점 적시타가 추가로 나오면서 일본은 3-5로 8회초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8회말 대타 야마카와 호타카가 희생타를 쳐 4-5로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선 곤도가 헤라르도 레예스의 직구 3개에 삼진을 당해 동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일본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로 9회에도 타석에 섰는데 선두타자로 2루타를 만들면서 동점주자가 되었고 이후 요시다가 볼넷을 골라나가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이 날 경기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WBC 시리즈 타율 0.190으로 부진했던 무라카미가 타석에 섰는데 무라카미는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었고 1,2루에 있던 주자가 모두 들어와서 짜릿한 대 역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날의 승리로 일본은 미국과 22일 오전 8시에 같은 론디포 파크에서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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